1인사말

안녕하세요. 제네바 당일치기 투어 가이드 탁효선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현재, 한국에서 의학생물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우여곡절 끝에 프랑스의 소도시, 리옹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리옹은 제네바로부터 차로 약 2시간가량 떨어져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6시간이나 떨어진 빠리 보다는 오히려 물 맑고 공기 좋은 이 제네바로 주말소풍을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역사나 문화 관련 전공은 아니다 보니 그쪽 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제네바의 매력에 빠져 한 달에 1~2번씩은 꼭 마실을 오다 보니 볼게 많이 없다는 제네바가 얼마나 억울할지 제가 나서서 이렇게 해명하고 싶어 여러분들께 인사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바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여행도 좋아하지만, 사람들 사이에 섞여, 같이 감정을 나누고 일상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 호흡을 하며,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들과 예쁜 카페를 찾아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프로-탈출러 입니다. 살짝 비밀이긴 하지만 제가 그래서 더더욱 연수과정을 유럽에서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요. 안 가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가 본 사람은 없다는 스위스! 그런데 이 제네바는 다소 무거운 주제이기도 한 종교개혁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도시이다 보니 그저 샤모니나 알프스 산맥을 여행할 때 잠깐 스치는 정도의 지루한 도시 이미지가 강한 듯 하더라구요. 저도 처음엔 그런 오해를 했었지만, 음 푸른 잔디밭에 앉아 눈 덮힌 설산과 제트분수를 바라 볼때, 감미로운 버스킹을 들으며 제네바의 로멘틱한 산책길을 걸을 때, 시나몬 아이스크림을 하나 문 채, 옛날 유럽돌길과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구 시가지에서 여유를 부릴때, 그런 오해를 받는 제네바가 너무너무 안쓰럽게 느껴지더라구요. 사실 제네바는 1박을 해도 좋을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이 너무너무 많은데요, 제가 제네바의 오해를 풀기 위해 부족한 실력이지만 꼭 느껴보시면 좋을듯한 제네바의 매력을 열심히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매력적인 도시에 오시게 된 걸 다시 한번 너무너무 환영하고 또 반갑습니다. 그럼 투어소개에서 뵙겠습니다.
2투어소개

먼저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이번 제네바 도보 1일 투어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 서 말씀 드렸듯이 제네바는 1박을 해도 좋을 ‘만큼, 보고, 느끼고, 즐길 것들이 참 많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 곳만큼은 꼭 가보셨으면 좋겠다 싶은 곳들을 추려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시간이 부족하시거나 아님 시간이 훨씬 더 충분하신 분들을 위해서 제가 사진과 더불어 각 spot에 대한 설명과 추천 Activity들을 말씀드릴 테니까 한번 들어보시면서 본인의 시간적 여유와 스케줄에 맞게 선택해서 여행을 하시면 조금 더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네바에 대한 이미지는 어떠신가요? 혹시 어떤 이유로 제네바를 선택하셨나요? 사실 제네바는 출장이나 아님 타 도시로 가기 위해 잠시 머무르는 도시로 선택하시는 경우가 많으실 겁니다. 실제로 아직까지 한국에서 제네바로 오는 직항이 없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유가 어떻든! 제네바에 오셨으니,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 이제부터 제네바의 새로운 매력에 넋을 놓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종교개혁이 일어난 곳이다 보니 다른 유럽 도시들에서 보던 것 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옛 성당과 교회들이 거리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노을이 내려앉기 시작하는 시간엔 이런 건물들과 거리 속을 걷다 보면 몽환적인 중세시대 유럽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할 꺼구요, 또 제네바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넓은 공원도 곳곳에 많다 보니 날이 좋은 어느 날 푸른 잔디에 앉아 하늘색깔의 호수를 바라 보다 보면 시계 없이는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거든요.
도보투어를 하시다 보면 제네바는 생각보다 큰 도시일 수도 있을 텐데요. 그렇기 때문에 혹시 언제 다 걷나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소개하는 매력적인 길들을 걷다 보면. 아마 생각하셨던 것 보다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서 아쉬움 마음이 크실 수도 있으니까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여행목적지의 위치가 도보로 갈 수 있는 제네바 시내 근방으로 구성하였기 때문에 따로 제네바 패스 라던지 혹은 교통권이 꼭 필요로 하지는 않는데요, 다만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에 추가 되어져 있는 종씨옹의 경우에는 시내 중심지에서 다소 멀리 있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이때 만큼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예정이니 그 점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행장소 중간중간마다 기본적으로 그 장소가 가진 의미 이외에도 사진 spot이라던지 아님 모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예쁜 길 이라던지, 근처에 꼭 드셔보시면 좋을 간식거리 라던지, 비싼 스위스 물가임에도 불구하고 착한 밥 집 등을 곁들여 소개해 드릴 테니까 참고하시면 좀 더 풍부한 여행과 더불어 SNS가 바빠질 만큼의 Hot한 인생샷 들도 많이 남기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일 투어이긴 하지만 혹시 1박 이상 제네바에서 머무르셔야 하는 분들을 위해서 제네바 시내에서 살짝 거리가 있어서 하루를 충분히 빼야하는 여행지도 몇 곳 소개를 할 예정이니 필요하신 분들은 꼭 마지막 챕터를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당일치기로 머무셔야 하시는 분들도 잘 적어두셨다가 다음번에 오셨을 때 방문하시면 좋지 않을까 하기도 하구요.
그럼 저와 제네바 투어, 시작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