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안달루시아 여행을 잘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에서 소개한 유명한 도시들은 전부 다 갔고, 조금 특별한 곳이라고 한다면 카디스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겨울에 방문했지만 카디스는 여름 혹은 가을에 방문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또 카디스를 스페인 최고의 선셋 스팟으로 꼽는 사람들이 무척 많답니다! 맥주 혹은 간식을 들고 라깔레따 해변에서 산타 까딸리나 성곽 가는 길에 쭉 이어져있는 길 옆 돌 난간?에 앉아 노을을 구경하시거나, 해가 질 때 라깔레따 해변을 지나 산 세바스띠요 성곽으로 쭉 길을 따라 산책하시면 낭만 최고입니다..ㅠㅠ
안달루시아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특히 현지인말 알 수 있는 스페인 생활이나 꿀팁에 대한 이야기가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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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a! 어서오세요. 여러분의 스페인 여행을 아름답게 만들어드리는 먹구 하자! 먹구입니다.
오늘은 19개의 스페인 자치주 중 가장 많은 명소를 가지고 있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을 소개 드려 보려고 합니다.
스페인은 넓습니다. 전체 면적이 우리나라의 5배가 넘고, 안달루시아만해도 거의 우리나라 면적과 맞먹습니다. 계획을 세우지 않고는 다닐 수 없는 크기이죠. 이름도 생소한, 숨겨진 여행지가 얼마나 많은지, 실제로 여행을 하 다보면 ‘한 개의 주, 천 개의 목적지’라는 안달루시아 관광청의 광고 카피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제가 꼽는 안달루시아의 매력 또한 구석구석 숨어있는 ‘시골의 맛’ 입니다. 유명한 도시와 명소는 당연히 방문하셔야 하고요. 알려지지 않은 시골로 들어갈 수록 감탄이 나오고 감동이 밀려오니 한 군데라도 더 알려드리고 싶은 욕심을 제가 어떻게 내려놓을 수 있을까요?
세비야를 초여름에 오신다면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밭을 돌아보실 수 있는 시골 마을이 있습니다.. 무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꽃을 볼 수 있는 여행지 세계 10위안에 선정한 곳이죠. 론다를 가실 때는 세테닐(Setenil)의 신기한 바위 아래 마을을 들르실 수 있고, 40분 거리의 사하라 마을로 올라가 시야를 정화하실 수도 있습니다. 말라가를 가실 때는 도시는 대강 보더라도 마르베야의 럭셔리한 해변, 하얀 마을 미하스에서의 1박과 일출을 보시고, 네르하의 유럽의 발코니만 거닐지 마시고 해변 물놀이나 절벽 쪽 카페의 테라스에서 음료 한잔 하셔야 진정한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을 경험하게 되시는 겁니다.
또, 아무리 이름없는 작은 시골 마을이라도 파라도르(Parador)라는 이름의 호텔에서의 숙박은 주저하지 마시라는 것, 아침 식사는 숙소 앞 노인 분들이 많은 카페에서, 점심 식사는 메뉴 델 디아(Menu del dia)를 주문하시라는 것, 그라나다에는 독특한 타파스(Tapas) 밤 문화가 있다는 것, 기타 등등. 작은 시골 마을들까지 찾아다닐 수록 여행이 맛있어지는 이유와 제약된 여행 기간 안에서 최대한 편하게, 효율적인 경로를 선택하실 수 있도록 단순한 정보 안내가 아닌 여행의 가치를 올려드릴 수 있도록 애써보겠습니다.
이 콘텐츠에는 스페인 안달 루시아 관광청에서 자랑하는 8개 도시, Córdoba, Granada, Málaga, Sevilla, Huelva, Almería, Cádiz, Jaén을 여행하기 위한 필수 정보들과 관광 명소 소개는 물론, 플러스 알파로 현지인들의 추천과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조금 더 잘~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을 채워 넣었습니다. 공대언니 답게 빠뜨림 없이, 중복됨 없이, 논리적으로 짚어드리고, 장소에 얽힌 역사도 이동 동선에 따라 스토리로 엮어서 들려 드릴게요. 먹구라는 이름 답게 후회하지 않을 먹거리들도 소개합니다. 이에 보태어 오시는 일정과 계절에 따라 선택하실 수 있는 여행 루트와 여행 방법까지 조언해드리면서 여러분의 스페인 여행을 최대한 아름답게 만들어드릴 수 있도록 영혼을 한번 갈아 넣어보겠습니다. 자 그럼, Vamonos! 가 봅시다!
안달루시아 지도를 먼저 보여드리게요. 일단 넓고요. 간혹 캠핑 카를 대여하여 스페인 남부를 여행하셨다는 경험을 들어 보셨을 거예요. 스페인 남부가 바로 안달루시아입니다. 아래쪽에 인기있는 도시를 표시해 놓았는데 이곳들이 제가 오늘 소개할 지역들입니다. 우선 순위별로 색으로 구분해 봤습니다. 빨간색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자 계획을 세우실 때 우선 순위를 높이셔야 할 곳이며 4일 이내 일정으로 소화할 수 있는 곳들입니다. 주황색은 일주일의 여유가 있을 때, 또는 렌터카 등으로 이동성이 높을 때 가 볼만한 곳들, 마지막 보라색은 시간의 여유가 더 있으실 때 추천하는 곳 들입니다. 구체적인 지역이름으로는 그라나다, 세비야, 론다, 코르도바, 말라가, 네르하, 미하스, 마르베야, 프리힐리아나, 세테닐, 하엔, 카디즈, 지브롤터, 알메르다, 우엘바 순서로 추천 드립니다.
보시고 느끼시고 즐기셔야 할 것들은 도시 별 구 시가지와, 성당을 비롯한 건축물들과 유적이지만, 일년 내내 전국각지에서 이어지는 축제들, 세계 최대 올리브 생산지 다운 올리브나무 숲, 지중해와 언덕 위의 하얀 마을들, 스페인만의 강렬함이 익어 있는 와인, 화려한 플라멩코 한 켠에 묻어있는 슬픔, 이방인들도 자연스레 동참하게 되는 시에스타입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지 중심으로 찾아다니는 겁니다. 그라나다에서는 알함브라 궁전, 헤네랄리페 정원, 중세 알바이신 지구를, 코르도바에서는 웅장한 메스키타가 있는 역사적인 중심지를, 세비야에서는 대성당, 알카사르 궁전, 인디스 기록보관소를, 하엔에서는 우베다와 바에사의 유적지를 걸어 다니며 보실 수 있습니다.
또, 1년 내내 축제가 열리는 나라이기 때문에, 오셨을 때 어느 날 어느 거리에서 축제를 만나실 지 모릅니다. 시기가 맞다면 부활절 주간에 카디즈의 카니발, 우엘바의 로시오 순례, 세비야의 4월 축제와 같은 연중 가장 큰 축제들도 즐기실 수 있어요.
스페인의 남해안인 코스타 델 솔과 코스타 데 라 루스 에는 멋진 지중해 휴양지가, 알메리아의 해변부터 하엔까지는 광대한 올리브 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가장 큰 스키장인 그라나다의 시에라 네바다에서는 가장 긴 로프를 내려오는데 2시간이 걸려요.
여행 오시는 시기는 한여름만 피하시면 됩니다. 스페인 남부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프리카와 인접해 있어요. 낮 기온 40도를 넘어가는 날이 거의 한 달입니다. 방문하시는 유적지에는 에어컨이 없습니다. 더 이상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죠? 여름 휴가로 스페인에 오셨고 안달루시아를 포함하셨다면 최대한 7월 초로, 또는 8월 말로 휴가를 조절해주세요. 그러나! 더위 초 절정 8월 초 밖에 시간이 안 나시는 분 십분 이해합니다. 저도 20년 넘는 직장 생활, 그렇게 살았는데요~ 네. 그래도 오셔요. 단, 오실 때 숙소에 에어컨이 있는지 신경 쓰시고 명소를 돌아보실 땐 아침 일찍 시작하시고, 가장 더운 시간인 점심 드시고 오후에는 실내 명소를 가시거나 기차 또는 버스의 냉방 시설을 이용하여 다음 도시로 이동하면서 더위를 피하세요. 그리고 다음 도시는 야경 투어부터 시작하시면 덜 덥게, 건강하게 안달루시아를 누리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달루시아에는 시도해 볼 만한 천 가지의 다른 맛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스페인 사람들은 ‘혼자 노는 방법을 모른다 ’는 말이 있습니다. 전부 MBTI가 E 인가 봐요. 모여 있을 자리만 있으면 지나가던 모르는 사람도 초대해 무언가를 계속 먹으며 이야기하며 밤을 세우죠. 그래서 음식에 진심인 것. 한국과 좀 닮아 있어요. 지역마다 집집마다 재료와 맛이 다른 것도 닮았는데요. 권해드리고 싶은 건,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소꼬리찜부터 코르도바의 특별한 가스파초인 살모레호(Salmorejo), 저마다 다른 생선과 요리법으로 튀겨 내는 ‘페스카이토 프리토(pescaito frito), 하몽, 올리브 오일, 오렌지, 토마토 …….아! 전국에 지역 이름을 내건 브랜드가 하나씩은 다 있다는 맥주! 이 모든 걸 하시는 거, 그까이꺼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아이와 함께 공부하러 유럽에 나왔다가 스페인에 눌러 앉은 정착민입니다.
몰타, 스페인 알리칸테와 발렌시아에 살면서 유럽 대륙을 다니고, 스페인 전국일주는 또 몇 번을 했는지…... 꾹꾹 눌러 담은 여행 보따리를 하나씩 풀어나가려 합니다. 공대 출신에 20여 년간 IT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여행마저도 중복되지 않으면서 빠짐없이, MECE하게 정복하는 전략가가 되어버렸어요. 실제 인상은 뭐든지 "먹구(먹고) 하자!"를 외치는 대식가, 미식가이고, 쌩뚱맞게도 무성영화의 변사를 꿈꾸던 말솜씨 있는 아줌마입니다.
그러니, 믿고 따라와 보세요. 빈틈없지만 재밌고도 맛있는 여행을 책임지겠습니다.